단편소설 《길동무들》7/김병훈


처녀는 웬일인지 다급히 초롱귀퉁이를 열고 온도계를 꺼냈다. 처녀의 그 해맑던 얼굴이 흐려진다. 처녀는 부랴부랴 초롱옆에 놓인 보따리를 풀어헤치고 그속에서 자전거뽐프를 꺼냈다. 그리고는 바람 나가는 호스를 물속에 깊숙이 꽂더니 잽싸게 뽐프를 누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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