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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시〉보육일지/허옥녀

6년전 봄비 내리던 4월의 좋은 날

눈매가 시원하고 아름다운

신임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꽃밭을 가꾸며 10년을 기다리던

나라유치반이 새로 출발한 날

넘치는 기쁨속에 맞이한 신임선생님

 

선생님은 오신 첫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일지를 쓰셨습니다

열은 없는지 울지는 않았는지

낮에 먹은 간식은 마음에 들었는지

 

봄이면 참관보육 즐거운 단오놀이

장마철엔 달팽이찾기에 칠석맞이

가을이면 운동회 겨울엔 떡치기모임

 

빼곡이 메워지는 보육일지

써도 써도 더 쓰고싶은

아이들의 행복넘친 모습입니다

 

히메지의 가족들이 그리울 때도

앞길이 막히여 모대기던 날에도

한시도 교실을 떠날줄 몰랐습니다

분초를 아끼며 정성을 바치신 선생님

 

선생님의 사랑의 크기만큼

해마다 늘어난 보육일지

아이들의 성장이 력력히 새겨진

믿음직한 주임선생님의 보육일지

 

선생님의 성품처럼 수수한 대학노트

하지만 이 보육일지는

아무도 잴수 없는 희망의 무게랍니다

 

나라유치반의 원아들과 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