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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꾜대공습 75년, 사죄와 배상 촉구/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 유가족협회 대변인

2020년 03월 10일 06:36 조국・정세

일본제국주의가 일으킨 침략전쟁의 불길속에서 미군에 의한 도꾜대공습으로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때로부터 75년이 흘렀다.

널리 알려진바와 같이 무력으로 조선의 국권을 강탈한 일제는 중일전쟁발발이후만 하여도 840만여명에 달하는 조선청장년들을 강제련행하여 침략전쟁터들과 죽음의 고역장들에서 총알받이와 노예로동을 강요하였다.

일본 도꾜에 끌려간 조선사람들 역시 정든 고향, 사랑하는 부모형제들과 생리별하고 사람못살 곳에서, 군수공장과 공사장들에서 가혹한 노예로동에 시달리지 않으면 안되였던 강제련행, 강제로동의 피해자들이였다.

1945년 3월 10일 고역과 학대, 기아와 병마에 쓰러지던 조선사람들은 미군의 무차별폭격속에서 무리죽음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악독한 일제는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 위험하고 고된 로동에 항거하는 조선사람들이 공습의 혼란된 틈을 타서 도망칠수 있다고 하면서 《함바》들에 가두어넣고 오도가도 못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 1만여명이 무참히 희생되고 수만명이 부상당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이것은 전적으로 일제의 조선에 대한 군사적강점과 조선인강제련행만행에 기인된것으로서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여도 우리는 일제의 천인공노할 반인륜적범죄들을 절대로 잊을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패전후 75년이 되도록 조선인강제련행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골을 모두 찾아 보낼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자국민의 피해에 대해서만 떠들어대면서 조선인희생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축소, 은페하기 위해 오그랑수를 쓰고있다.

뿐만아니라 살아서 못가면 죽은 뒤에라도 고향땅에 묻어달라는 피타는 절규를 남긴채 눈도 감지 못하고 떠나간 강제련행희생자들의 넋이 깃든 유골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함부로 처리하였는가 하면 선친의 유골이나마 찾아보려는 우리 유가족들의 효도의 길마저 비렬한 방법으로 가로막고있다.

일본의 우익세력들은 각지에 세워진 력사의 증거물인 조선인강제련행희생자추도비를 없애버리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있으며 올해초에는 강제련행피해자들의 직접적인 후손들인 재일조선인들을 모조리 학살하겠다는 망발이 찍힌 《년하장》까지 내돌려 사람들의 경악을 자아냈다.

일본당국과 우익반동들의 이러한 처사의 리면에는 범죄의 증거물을 없애버림으로써 조선인강제련행범죄와 희생자들의 유골문제를 유야무야하고 침략력사를 미화하며 나아가서 과거의 반인륜적범죄에 대한 배상의무를 털어버리려는 속심이 깔려있다.

우리는 조선민족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 비참하고 억울한 희생을 강요하고서도 그에 대한 털끝만한 죄의식도 없이 력사의 진실을 외곡은페하며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에 칼질을 하고있는 일본당국과 우익반동들의 망동에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이를 준렬히 단죄규탄한다.

일본정부는 죄많은 과거를 력사의 흑막속에 묻어버리려는 철면피한 태도를 버리고 전체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들과 희생자유가족들에게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하며 조선사람들의 유골을 모두 찾아 유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안장하기 위한 실천적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주체109(2020)년 3월 10일

평 양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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