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아카운트

선두에서 미래를 개척/새 출발한 미에현청상회

2013년 05월 27일 14:02 동포생활

욕가이찌초중지원을 중심과제로

총회에 이어 진행된 연회의 한장면

미에현청상회가 새 출발을 소리높이 선포하였다. 현하 유일한 우리 학교인 욕가이찌조선초중급학교를 지키고 지역동포사회를 다시 흥성거리게 하기 위하여 30대, 40대 동포청년들이 들고일어났다.

각 지역 청상회 회원들이 김정철회장을 축복하였다.

《미에동포사회는 살아있다》

《미에현청상회 제4차총회》(19일, 욕가이찌초중)에는 눈물을 머금고 무대우에 서는 김정철(39살) 새 회장의 모습이 있었다.

《우리 학교는 마지막요새이다. 욕가이찌초중이 없어지면 우리 지역 동포사회가 없어질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꾸준히 사업해나가겠다.》

미에동포사회의 거점인 욕가이찌초중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우러나왔다.

미에현청상회에서 총회가 진행된것은 13년만이다. 1996년에 결성된 현청상회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활동이 저조해졌었다. 약 8년전 현내의 20, 30대가 모이는 유일한 마당이였던 현축구단 활동이 중단되자 젊은 동포들의 발길은 욕가이찌초중과 지역동포사회에서 점차 멀어졌다. 그렇게 됨에 따라 욕가이찌초중에서는 학생수감소, 재정난이 더욱 심각하게 되였다.

《한시의 여유도 없었다.》는것이 당시의 현실이였다. 학교 학부모뿐만이 아닌 광범한 30대, 40대를 모을수 있는 활동기반이 요구되고있었다.

큰 전환점이 된것은 3년전 욕가이찌초중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된 축구대회《YY컵》이다. 동교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한 젊은 동포들과 그 가족들, 학생, 교원들이 참가한 이 행사는 그들이 우리 학교와 동포사회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되였다.

미에현청상회의 욕가이찌초급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동포

한편 이간 현하 젊은 동포들은 岐阜현청상회의 《우리 민족포럼》 개최, 시가현청상회재건, 호구리꾸지방청상회결성 등의 소식에 접하여 같은 세대 청년들이 지역동포사회와 우리 학교를 위해 분발하고있는 사실에 고무되였다.

《우리와 같이 역경에 처해있는 다른 지역에서도 청상회를 통하여 젊은 세대가 분발하고있다. 그렇다면 우리라고 못할것이 없지 않는가 하는 신심이 생겨났다.》(김정철회장), 《학교의 현황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무슨 대책을 세워야 했다. 우리가 떨쳐나서자고 마음먹었다.》(송금성간사장, 35살)

그와 같은 공통된 문제의식과 지향을 가진 유지들이 모여 올해 1월 총회준비위원회가 발족되였다. 그후 여러가지 준비사업을 거쳐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이날 큰 한걸음을 내디디게 되였던것이다.

《미에동포사회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무대우에 올라 동포들앞에서 힘차게 주장한 김정철회장의 말에 회장에서는 큰 박수가 터졌다.

미에현청상회 성원들과 동포들이 함께 욕가이찌초중급 교가를 불렀다.

《구세주》의 등장에 들끓어

젊은 세대들의 이와 같은 미더운 모습에 누구보다도 큰 기쁨을 표시한것이 현내 동포들이다. 총회이후에 진행된 연회에서는 청상회를 격려하러 나온 동포들이 춤판을 벌리며 분위기를 돋구었다.

욕가이찌초중에 자기 자제들을 모두 보낸 강복순씨(녀성동맹 스즈까지부 위원장, 비전임)는 《그들이 있으면 미에현은 괜찮다는 확신을 얻었다. 젊은 세대들이 무대에 서서 분발하는 모습을 보고 기뻤다.》 하고 눈물을 닦았다. 동시에 《이간 학교를 지킨다고 말은 하면서 실지로는 아무것도 못해온데 대하여 죄송스럽게 느꼈다. 지금 젊은 세대는 자신의 부모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살아왔으니 우리 학교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지역활성화의 선두에 설 결심을 다진 그들을 몹시 감사히 여기고있다.》라고 말하였다.

청상회와 같은 시기에 결성된 동교 아버지회(2월결성)의 박룡일회장(44)은 《나는 청상회의 전기 부간사장을 맡았다. 후배들에게 가장 좋은 형태로 활동을 인계하지 못한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아버지회 사업에 힘을 들이면서 그들과 련계를 잘 가지고 학교지원사업에 떨쳐나서겠다. 10명, 20명을 모아 후배들을 전력으로 응원해나가겠다.》고 말하였다.

조청미에 김룡수청년(30)은 선배들의 모습에서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간 미에현에는 조청을 필맹한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해나갈 〈그릇〉이 없었다. 청상회가 새로 활동을 시작함으로써 조청을 나간 청년들이 활동할수 있는 뚜렷한 마당이 생겼고 20대, 30대가 하나의 활동흐름으로 이어지게 되였다. 이 기세를 타고 나도 조청활동을 보다 힘있게 벌려나가겠다.》

연회 마지막에는 미에현청상회 성원들이 회장을 찾아온 많은 지방청상회 성원들, 동포, 관계자들과 어깨를 겯고 노래를 불렀다. 미에현의 청상회가 새 출발을 함으로써 혹가이도로부터 규슈에 이르는 모든 지방청상회가 움직이게 되였다.

미에현청상회에서는 앞으로 학교지원사업을 최우선과제로 정하고 활동하는 동시에 회원확대를 위한 사업에 떨쳐나서겠다고 한다. 미에현청상회에는 현하 동포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있다.

(주미래기자)

관련기사

Facebook にシェア
LINEで送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