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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꾸초중 대운동회에 넘친 상부상조의 마음

2011년 06월 17일 14:27 주요뉴스

《귀중한 광경 평2생 잊지 않으리》

12일, 약 400명의 참가밑에 진행된 도호꾸조선초중급학교 《동포, 학생 대운동회》는 동일본대진재로 막심한 피해를 입었어도 결코 꺾이지 않은 이곳 피해지의 동포, 학생들의 강한 의지와 단결력을 과시하는 《힘내자! 미야기동포모임》(4월 29일)이래의 큰 행사가 되였다. 행사장에 달려온 각지 동포들은 진재이후 발휘되여온 집단적상부상조활동이 현지 동포들을 크게 고무하고있음을 감명깊게 목격하였다.

미더운 학생들

동포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 운동회

동포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 운동회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님, 누나, 오빠, 언니들 그리고 일본 각지에서 찾아와주신 선생님들 오늘은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들은 많은 동포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면서 열심히 배우고있고》

《오늘은 이렇게 운동회를 맞이할수가 있었어요.》

《우리 오늘을 위해》

《많이, 많이 련습했어요.》

《오늘은 우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요.》

운동회는 올 4월에 입학한 도호꾸초중 초급부 1학년생들의 또렷또렷한 개회사로 시작되였다. 관람자들은 진재후 우리 말과 글을 몇달동안에 배운 학생들의 모습에서 교직원들의 피타는 노력을 헤아리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대지는 흔들려도 웃으며 가자!》 진재후에 선포한 이곳 학생들과 동포들의 기세가 운동회 16종목에서 맥박쳤다. 학생, 동포들의 경기외에도 꼬맹이(유아교실), 일교생, 조청, 청상회, 교직원들이 출장한 종목들이 운동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전교생이 운동회 마지막에 펼쳐보인 농악 《우리 학교 제일이야!》는 진재로 인해 배움터가 파괴되여 한때 앞날에 대한 불안에 휩싸이긴 했으나 일본 각지에서 구원물자를 가지고 현지를 계속 찾아와준 동포들에 대한 뜨거운 감사를 표현하였다. 학생들은 칼바람이 불어도 이역땅에서 어엿한 조선사람이 되겠다는 하나된 마음을 농악무에 담뿍 담았다.

운동회강평을 한 재일본조선인미야기현체육협회 리장호회장은 학생들의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 학생들이 꿋꿋이 성장하고있다.》고 감회깊은 표정을 지었다.

동포들의 한마음

전교생이 출연한 농악 《우리 학교 제일이야!》

전교생이 출연한 농악 《우리 학교 제일이야!》

전교생이 출연한 농악 《우리 학교 제일이야!》
동교출신인 히로시마조선가무단 하홍철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식사모임은 피해지동포들의 마음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싶다는 각지 조직과 동포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전달되였다.

가나가와에서 찾아온 박소영청년은 진재후 학생시절에 평양에서 통신수강생으로서 배운 동창생들과 함께 지은 지원의 노래를 불러 특히 동세대 조청원들의 대절찬을 받았다.

조선대학교 학생들은 《조청 조대위원회 지원대》를 무어 당일 아침 42명부대로 도호꾸초중에 도착하여 후방사업을 맡았다. 경음악단 학생들은 위문공연을 피로하고 각 학부의 특징을 살린 지원물자가 도호꾸초중 학생들에게 전달되였다.

조청 조대위원회 리영철위원장(정치경제학부 4학년)은 피해지동포들에게 힘을 안겨주려고 미야기에 달려왔는데 실지로 동포, 학생들과 접해보니 반대로 자기가 힘을 얻게 되였다고 하면서 피해지동포들을 따라배울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바라기조선초중고급학교 중급부 3학년생과 도호꾸초중출신의 동교 고급생들은 운동회 전날부터 준비작업을 도왔다. 이들은 학용품, 색지, 횡단막, 어머니회에서 마련한 과자를 학교측에 전달하였다.

식사모임 마지막에 가무단의 민요련곡에 따라 흥겨운 춤판이 펼쳐졌다.

식사모임 마지막에 가무단의 민요련곡에 따라 흥겨운 춤판이 펼쳐졌다.

도호꾸초중을 3월에 졸업한 이바라기초중고 김리옥학생(고1)은 5월의 련휴때에 이어 모교를 다시 찾았다. 그는 후배들이 기숙사를 가교사로 쓰고 배우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바가 많았지만 진재이전의 안착된 학창생활을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학교와 동포들이 교육환경을 정비해주고있는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며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학교가 흥성거리고있는데 그것은 각지 동포들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청미야기에서는 이날 운동회에 즈음하여 5월초부터 벌려온 독자적인 모금운동에서 50만엔을 모았다고 동포들앞에서 자랑차게 보고하였다. 미야기현청상회에서는 이곳 동포사회가 한덩어리로 뭉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장에 서겠다고 결의를 표명하였다.

새 세대청년들의 미더운 모습은 이곳 동포사회를 지켜온 동포들에게 큰 고무를 주었다.

총련긴급대책위원회 미야기현본부에서는 이번 운동회를 현하 동포들이 본격적인 복구활동에 떨쳐나서기 위해 동원사업에 큰 힘을 기울여왔다. 긴급대책위원회산하 복구위원회 위원장인 미야기현상공회 배만석회장은 여러 동포들이 학교를 찾아와주니 큰 힘이 되였다며 《집단적상부상조활동의 힘이 정말로 크다는것을 재인식하였다. 우리 미야기동포들은 이 감동적이고 귀중한 광경을 평생 잊지 않을것이다.》고 말하였다.

채리티CD를 현지에서 전달, 가무단 대표들이 피해지를 찾아

각지 조선가무단들의 한마음을 담아 피해지에서 위문공연을 펼친 단원들

각지 조선가무단들의 한마음을 담아 피해지에서 위문공연을 펼친 단원들

도꾜, 도까이, 교또, 오사까, 효고, 히로시마, 후꾸오까의 7개 조선가무단들에서는 피해지 우리 학교들에 대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서 채리티CD를 공동제작하여 판매하고있다. 이날 가무단들을 대표하여 오사까, 효고, 히로시마의 단원들이 위문공연을 피로하여 학교측에 CD를 넘겼다.

도호꾸조선가무단(당시)이 활동을 중단한지가 오래 되느니만큼 이곳 동포들은 이날 가무단공연을 각별한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다. 가무단의 민요련곡에 따라 참가자들은 대춤판을 벌렸다.

가무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단원과 동포들의 이목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효고조선가무단 단원이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렀을 때였다.

도호꾸초중 학생들이 단원들옆에 다가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하는것이였다. 동포들이 가무단의 무대에 뛰여들어 단원과 함께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흔히 볼수 있는 일이지만 피해지에서 고통을 겪고있는 학생들이 이렇게 스스로 가무단의 공연무대에 오르는 광경은 례사롭지가 않다.

오사까조선가무단 조정심단장은 그 광경이 참으로 신기하고 감동적이였다고 말하였다.

《이 어려운 속에서 학생, 동포들이 웃고 서로 돕고 이끌고있다. 채리티CD를 솔선하여 작성한 새 세대 단원들은 그 광경을 보고 많은것을 생각하였을것이다. 나자신 앞으로도 귀중한 경험을 쌓으며 동포사회를 향해 메쎄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오늘 춤추는 학생들을 보면서 새삼스레 느끼게 되였다.》

( 리동호기자 2011-06-1714:2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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