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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꾸시마초중 니이가다초중에서 합동수업 진행, 민족교육의 화원에 꽃핀 상부상조

2011년 06월 28일 11:08 민족교육

시련을 함께 이겨내자

총련 니이가다현본부 주최로 불고기모임을 가져 후꾸시마초중 교직원, 학생들을 맞이하였다.

총련 니이가다현본부 주최로 불고기모임을 가져 후꾸시마초중 교직원, 학생들을 맞이하였다.

현재 니이가다조선초중급학교에서는 후꾸시마조선초중급학교와의 합동수업을 진행하고있다. 동일본대진재의 피해와 후꾸시마원자력제1발전소의 폭발사고로 인한 방사선물질류출로 2중의 고통에 시달리고있는 후꾸시마초중 교직원, 학생들은 5월 15일 니이가다초중에 거처를 옮겨 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있다.

대진재후 학교건물의 내진(耐震)구조문제, 방사능에 의한 물오염, 방사선피해문제 등 후꾸시마초중 학부모들의 근심은 한이 없었다. 그들은 특히 날마다 변하는 방사선량의 수치를 확인하며 불안과 공포속에서 생활을 하고있다. 학교 교직원들은 방사선측정기로 매일 수치를 재고 학부모들에게 알려왔으며 전문가를 불러 방사선에 관한 강연회도 조직하였다. 학교부지안의 방사선수치는 비교적 낮았으나 어린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학부모모임을 가지고 토론을 거듭한 끝에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그들을 니이가다초중으로 보낼것을 결정하였다. 그동안 여러 의견들이 오갔으나 배움터를 옮긴다면 모든 학생들이 함께 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일치하였다. 그것은 후꾸시마학교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내린 결론이였다.

자기 자식처럼

니이가다초중 학생들과 함께 오래간만에 밖에서 뛰노는 후꾸시마초중 학생들

니이가다초중 학생들과 함께 오래간만에 밖에서 뛰노는 후꾸시마초중 학생들

후꾸시마초중 학생들을 맞이하는 니이가다초중측에서도 부모들의 슬하를 떠나 생활하게 되는 아이들이 외로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있다. 이곳 교직원, 학부모들은 후꾸시마초중 학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여태까지 안쓰던 기숙사 방의 다다미(畳)를 새로 깔고 위생실을 포함하여 구석구석까지 대청소를 하여 알뜰히 꾸려놓았다.

이곳 학교의 식모는 이제까지 1명이였는데 이번에 증원조치를 취하여 어머니들도 륜번제로 식모를 맡게 되였다. 2명제로 아침, 낮, 저녁의 세끼니를 마련하고있다.

후꾸시마학생들이 도착한 날에는 총련본부의 주최아래 불고기모임이 조직되고 어머니들이 솔선하여 준비하였다. 그속에는 니이가다초중 학부모인 일본인어머니 黄梨花씨(47살)와 桜井瑞子(46살)도 있었다. 그들은 후꾸시마의 학생들을 자기 자식처럼 아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후꾸시마의 부모들이 안심해서 아이들을 보낼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분투해나가겠다. 가족이 떨어져 사는것은 고달픈 일이니 하루빨리 후꾸시마가 원래 보습으로 돌아가기 바란다.》(黄씨),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해야 한다. 후꾸시마의 애들이 여기에 있는 동안  항상 웃을수 있도록 힘쓰겠다.》(桜井씨)

16일부터는 합동수업이 실시되고있다. 두 학교 교원들이 담당과목을 정하여 학년별로 수업을 진행하고있다. 두 학교의 교무위원회에서는 론의를 거듭한 끝에 학교별로 학생들을 나누어서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합동수업을 실시하는것이 교양적측면에서도 옳은 방법이라고 판단하였다.

특히 초급부 1학년 담임들은 학교생활을 갓 시작한 어린 학생들의 교양문제에 많은 정력을 기울이고있다. 아이들이 제각기 학교생활에 겨우 익숙되던 시기에 환경이 바뀌여진것과 관련하여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담임끼리 잘 의논하여 지도를 하고있다.

후꾸시마초중 김현지교원(23살)은 《밖에서 놀지 못한 탓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우는 애도 있다. 니이가다학교의 환경은 좋은데 나어린 1학년생들이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것을 어떻게 견디여내겠는지 걱정도 없지 않다. 아이들이 쓸쓸한 마음이 되지 않게 잘 돌보아주어야 할것이다.》고 말한다.

서로 협력하면서

합동수업을 받는 중급부 2학년생들

합동수업을 받는 중급부 2학년생들

두 학교의 교직원, 학생들은 함께 시련을 이겨내자고 서로 협력하면서 생활을 누리고있다.

니이가다와 후꾸시마의 학생들은 이바라기현청상회의 주최로 해마다 진행되고있는 이바라기조선초중고급학교 학구관하 학교들의 2박 3일행사 《새별학원》에서 이미 얼굴을 익히고있으므로 처음부터 서로 어색함이 없었다.

니이가다초중 김명용학생(중3)은 지금까지 유일한 남자기숙생이였는데 침식을 같이하는 친구가 생겨 기쁨을 금치 못해하고있었다. 그는 《처음으로 기숙사생활을 하게 되는 동무들이 걱정이 없도록 방조를 주며 서로 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는 사이가 되겠다.》고 말하였다.

후꾸시마초중 리선철학생(중3)은 동무들이 불어나고 마음놓고 밖에서 운동도 할수 있는것이 기쁘다고 하면서 《지금도 학교가 어떻게 되고있는지 걱정이고 모교에서 배울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부모와 선생님들이 우리를 위해 낸 결론인것만큼 니이가다에서도 마음껏 배우고 즐겁게 지내고싶다.》고 이야기하였다.

니이가다초중 김미향교원(28살)은 대진재직후부터 격려편지 등을 통해 후꾸시마초중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있었지만 이번에 직접 도움을 줄수 있게 되여 기쁘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열심히 교수, 교양에 림하고있다.

한편 후꾸시마학생들의 짐을 운반하기 위해 자기 일터의 트럭을 몰고 니이가다초중을 찾아온 임명헌(41살), 김영애(동)부부는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반가운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이곳을 찾을 때까지는 불안이 많았지만 니이가다동포들이 따뜻이 맞아주니 그 불안은 가셔졌다.》고 말하였다. 김영애씨는 《원자력발전소사고문제때문에 해소되여야 할 문제들이 많은데 장차 우리 아이들을 후꾸시마학교에서 공부시키기 위한 대응책을 생각해나가야 할것이다.》고 이야기하였다.

후꾸시마초중 학생들은 당면 합동운동회가 진행되는 6월 12일까지 니이가다초중에서 학교생활을 보내게 된다.(강유향기자)

( 조선신보 2011-05-28 14: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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